더불어민주당은 21일 이재명 대선 후보에 선대위 쇄신을 위한 권한을 일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소속 의원들은 백의종군 정신으로 선대위에서 거취 문제도 이 후보에게 맡기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일 출범한 선대위도 이른바 이 후보가 언급한 '신속한 몽골기병론'에 맞춰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이같이 만장일치로 결의했다고 송영길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가 의총 뒤 브리핑에서 전했다.
송 대표는 "선대위 쇄신, 의사결정의 신속성 및 기동성, 소통 활성화를 위해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선대위 구성의 재구조화, 쇄신에 대한 권한을 이 후보에게 위임키로 결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대위 인선이나 거취 문제도 일임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저를 포함해 선대위 전체 구성에 대해 후보가 판단할 수 있도록 위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팀 선대위 구성을 무효라고 하고 원상 복귀된다는 개념이 아니라, 원팀 선대위 구성을 계속해서 변화, 쇄신해 나갈 것"이라면서 "신속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당 쇄신 문제와 관련해서도 "후보, 선대위, 당이 하나로 삼위일체가 돼 신속하게 민심의 요구에 부응하고 변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도 "전 의원들이 기득권과 권한은 내려놓고 그야말로 대선 승리를 위해서 국회의원으로서 백의종군하는 심정으로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하는 굳은 의지를 모았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거취 문제를 포함해 선대위 쇄신 문제를 이 후보에 일임하면서 선대위가 출범 19일 만에 변화를 맞게 됐다.
이 후보는 의총 결정 사항에 대한 보고를 받고 구체적인 쇄신 방안 마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인적 쇄신과 관련, 페이스북 글에서 "오로지 실력, 국민을 위한 충정, 열정을 가진 사람들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캠프 출신 등을 비롯한 핵심 인사와 주요 당직자, 추후 합류할 외부 인사를 전면 배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동시에 소속 의원 등은 하방, 현장의 국민 밀착형 선거운동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 여러 경선 캠프를 수평적으로 합치면서 탄생한 공동 위원장·본부장 체제를 손보고 의사 결정 구조도 단순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전날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만들어가겠다"면서 쇄신 방침을 밝혔다.
이어 "몽골 군인 10만 명이 유럽과 아시아를 휩쓴 힘이 뭐겠느냐. 빠른 속도, 거기에 더해 단결된 힘"이라면서 몽골기병론도 설파했다.
한편 송 대표와 윤 원내대표는 이 후보 주재로 22일 처음으로 열리는 전국민 대전환 선대위에 불참한다.
전국민 대전환 선대위는, 이 후보가 국민과 함께하는 선대위 콘셉트 차원에서 마련된 회의이기는 하지만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불참하는 것은 이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는 의미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당 관계자는 "내일 회의는 청년 테마로 진행하는 선대위 회의"라면서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불참하는 것은 이 후보에게 전권을 주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