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천 관련 1차 발표하는 국민의힘 이정현 공관위원장
국민의힘은 11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6·3 지방선거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던 서울·충남 등 2개 지역에 대해 추가 공모를 하기로 했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서울과 충남은 선거의 상징성과 규모가 매우 큰 지역"이라며 "공관위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충분한 경쟁과 검증 구조를 만들고 선택을 넓혀드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또한 정치권 안팎에서 마지막까지 출마를 고민하는 인재들에게 정치의 문을 열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봤다"고 언급했다.
공관위는 12일까지 서울·충남에 대해 추가 신청을 받은 뒤 13일 면접 심사를 할 예정이다.
앞서 오 시장은 당 노선 변경을 요구하며 지선 후보 등록을 거부했고, 김 지사는 충남·대전 행정통합 문제가 선결돼야 한다며 공천 신청을 보류했다.
이날 공관위의 결정은 두 현직 단체장을 향해 공천 신청의 문을 다시 열어둠으로써 경선 흥행성과 후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취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추가접수 기간을 12일까지로만 잡은 것에 대해 "다른 지역 신청자들에 대한 형평성과 (남은 심사의) 시간적 여유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과 김 지사가 추가공모 기간 내에도 접수하지 않을 경우 대책을 묻자 "미리 가정해서 그런 상황까지 답변하기는 이르다"며 "필요하다고 공관위 회의에서 판단되면 그에 맞는 조치를 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공관위가 추가 신청을 받더라도 기존에 신청한 후보들의 권리는 그대로 존중된다고 부연했다.
지난 8일 마감된 공모에서 서울에는 윤희숙 전 의원·이상규 전 성북을 당협위원장·이승현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등 3명이 접수해 전날 면접 심사를 받았으며, 충남에는 신청자가 한 명도 없었다.
이 위원장은 "(다른 지역에도) 앞으로 추가접수는 늘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위원장은 행정통합 특별법 입법이 추진되고 있는 대구·경북(TK)에서 '통합특별시'로 선거를 치를 가능성에 대한 질문엔 즉답을 삼갔다. 통합특별시로 선거가 진행되면 대구시장 1명, 경북도지사 1명에 대한 후보를 내는 게 아니라 대구경북통합특별시장 1석을 놓고 공천을 해야 한다.
그는 "어떻게 될 것이라 해서 공관위 일정을 다 미룰 수는 없다"며 "완전히 새로운 국면과 상황이 생긴다면 그에 맞춰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지사 공천을 신청한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에 대한 심사 기준과 관련해선 "별도로 구성된 클린공천지원단에서 당헌·당규를 중심으로 법률 검토를 해 원칙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1월 '정치자금법 당선무효형 이상 범죄경력자 원스트라이크 아웃' 등 '클린공천을 위한 3대 약속'을 발표한 바 있다.
최 전 부총리는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2019년 7월 징역 5년 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한 뒤 탈당했다가 지난해 복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