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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총재 "금리인하·동결 모두 열어둬…인상 논의는 안 해"

   

인하 종료냐 묻자 "개인들 판단"…금통위원 인하·동결 의견도 3대3 "개인 해외 주식투자에 환율↑……

2025.11.27 12:5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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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7 "당분간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과 동결을 이어갈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한 뒤 기자간담회를 열어 "기준금리는 금융안정을 고려할 때 중립 금리 수준에 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을 논의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 "현시점과 3개월 뒤 전망 얘기할 때 금통위원 중 금리 인상 가능성 논의하자고 한 분은 없었다"고 전했다.


금통위 내부 의견은 반반씩 갈렸다.


이 총재는 "금통위원 6명 중 3명은 3개월 후 금리를 연 2.5%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이라며 "나머지 3명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3일과 비교하면 인하 의견이 4명에서 3명으로 줄어 동결 의견과 동수가 됐다.


이 총재는 "동결 가능성이 크다고 한 3명은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고 물가 우려도 증대된 만큼 당분간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머지 3명은 성장 경로의 상·하방 위험이 있고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금리 인하 가능성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었다"고 했다.


이와 별도로 신성환 금통위원은 금리를 연 2.25%로 인하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제시했다. 지난 8월과 10월에 이어 세 차례 연속 인하 소수의견이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인하 기조' '인하 가능성'으로, 추가 인하 '시기' '여부'로 각각 조정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 총재는 시장 일각에서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이 종료됐다는 해석이 나오는 것과 관련, "그것은 개인들의 판단에 달렸다"고 여지를 남겼다.


그는 "금리 동결에서 인상으로 가는 데 평균 12개월 정도 걸린다" "현재 금통위원이 33이고, 어떻게 해석할지는 여러분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이 총재는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중후반으로 오른 것과 관련, "최근 환율 변동성보다 너무 한 방향으로 쏠려가는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외채가 많았을 때와 달리 시장에서 금융위기를 얘기하지 않는 것처럼 외환시장 불안은 없다" "대신 고환율로 인해 물가가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최근의 환율 상승 원인이 "과거와 다른 패턴"이라며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투자 확대를 거듭 지목했다.


이 총재는 "한미 금리차 때문이 아니고, 단지 해외 주식 투자가 늘었기 때문"이라며 "젊은 분들이 '쿨하다'면서 해외 투자를 많이 하는데, 환율이 변동될 때 위험 관리가 될지 모르겠다. 우리나라만의 유니크한 상황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율 상승이) 외국인에 의해 주도된 것이라면 변화가 어렵겠지만, 우리(내국인)의 쏠림을 막아주면 빠르게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정부가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국민연금을 '동원'한다는 일부 부정적 시각에도 "그렇게 보지 않았으면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 총재는 "(국민연금이) 해외로 돈을 많이 가져갈 때는 원화 가치 절하, 가지고 들어올 때는 절상이 발생한다" "연금 지급을 위해 해외 자산을 들여와 지급할 때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절하 국면에서는 원화 표시 수익률이 높아지지만, 장부상 수익률이 높다고 해서 노후 자산이 커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환 헤지 등으로 수익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은과 국민연금 간의 650억달러 규모 외환스와프와 관련, "연장하는 것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이밖에 통화량(M2)이 급증해 자산 가치가 상승하고 환율도 오른다는 해석에 "새로 풀린 유동성은 크지 않다" "과거부터 풀렸던 유동성이 M2 쪽으로 오는 구성 변화는 상당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한지훈 임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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