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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100년 만에 돌아온 관월당…시간 거스르는 귀환 여정

   

경복궁 계조당서 특별전…관월당 해체 부재 등 전시

2025.12.23 15:4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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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하기 전 관월당 모습 


일본에서
100년 만에 돌아온 조선 건축 유산 '관월당'(觀月堂)을 선보이는 전시가 열린다.


국가유산청은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과 함께 오는 24일부터 경복궁 계조당에서 특별전 '돌아온 관월당: 시간을 걷다'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반출됐다가 지난 6월 국내로 반환된 조선시대 건축물 관월당의 여정을 조명한다.


관월당은 조선 후기 건립된 목조 건축물로, 왕실 관련 사당으로 추정된다. 20세기 초 일본으로 반출돼 도쿄를 거쳐 가나가와현 가마쿠라시의 사찰 고덕원(高德院) 경내에서 머물렀으며, 올해 6월 고덕원 주지 사토 다카오의 기증으로 한국으로 귀환했다.


특별전은 해외로 반출된 한국의 건축유산이 온전한 형태로 환수된 첫 사례인 관월당의 귀환을 기념하고, 그 과정에 담긴 역사적 의미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으로 귀환하기 위해 해체된 관월당 부재들, 귀환 과정을 담은 기록을 통해 관월당의 여정을 따라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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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관월당 해체 부재


전시에서는 해체된 관월당의 대표적인 부재들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건물의 주요 구조재인 종량(대들보 위에 올려지는 마지막 가로 구조재), 종도리(지붕의 하중을 받는 가장 윗부분)를 받치는 대공, 박공 지붕(지붕면이 양쪽으로 경사진 '' 모양의 지붕)의 구조적 지지와 치장 역할을 겸하는 소형 부재인 초엽, 용문·거미문·박쥐문·귀면문 등 다양한 문양이 새겨진 암막새 기와 등 각 부재의 역할과 기능, 상징성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경복궁 관람객은 누구나 무료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이날 오후 열리는 전시 개막식에서는 관월당을 조건 없이 기증하며 한일 양국의 우호와 교류 증진에 기여한 사토 주지에게 대한민국 정부가 수여하는 '대통령 표창'이 전달된다.


고고학자이자 종교인인 사토 주지는 '문화유산은 마땅히 그 뿌리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신념으로 법적 의무가 없음에도 해체와 운송비용 일체를 자비로 부담하며 관월당의 귀환을 위해 노력해 왔다.


한일 문화유산 교류에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대통령 표창과 함께 수여되는 포상금도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전시는 다음 달 26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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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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